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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구병모 - <파과> 삶과 상실에 관한 이야기. 파과 뜻 여성 서사 삶은 결국 상실의 연속이다. 구병모 장편소설 파과 뜻과 의미. 사람은 무無에서 태어나 무無로 돌아간다는 말도 있듯 태어나 무언가를 얻는 순간부터 셀 수 없이 많은 상실을 경험하는 것이 운명이요 또 하나의 삶의 형태이다. 구병모 작가의 장편소설 '파과'에서는 누구나 살아가면서 필연적으로 맞이하는 상실과 과정, 그리고 거기에서 비롯된 상처를 담백하고 건조한 시선으로 덤덤하게 풀어나간다. 16세부터 쥐나 벌레만도 못한 인간들을 상대로 '방역'이라는 이름의 청부살인을 무려 40여 년간이나 행하며 살아온 잔뼈 굵은 베테랑 킬러 조각爪角. 그녀는 인간이라면 으레 맞이할 상실에 더해 직업에서부터 비롯된 또 다른 형태의 상실을 겪어야만 했다. 16세 소녀 조각. 불가항력의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고자 사람을 죽였고 그.. 2023. 7. 22.
[독서리뷰] 대프니 듀 모리에 - <레베카> 히치콕 뮤지컬 소설 원작 대프니 듀 모리에 원작 레베카. 맨덜리 저택의 영원한 주인. 오싹한 분위기와 짙게 깔린 안개, 죽은 레베카에게 지배되고 있는 아름다운 저택 맨덜리. 이미 죽어버린 사람이지만 누구도 레베카에게서 벗어날 수도, 자유로울 수도 없다. 맨덜리 저택의 사람들은 그가 누구든 간에 영원히 레베카의 그림자 아래 머물게 되는 것이다. 레베카는 정원에 활짝 피어난 넘치는 생명력을 지닌 강렬한 색채의 붉은 장미와도 같다. 맨덜리 저택으로 향하는 어둡고 음침한 숲에 피어난 괴물 같은 철쭉 또한 레베카의 절대적이고 치명적인 생명력을 의미한다. 이름조차 등장치 못하는 저택의 안개와 어둠에 철저하게 가려진 '나'와 여전히 레베카의 악몽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맥심', 그리고 레베카의 유령을 좇는 '댄버스 부인'까지. 죽은 자와 산 .. 2023. 7. 16.
[독서리뷰] 요한 하리 - <도둑맞은 집중력> 교양 심리학 사회학 도서 도둑맞은 집중력. 집중력 위기의 시대, 우리는 지금도 집중력을 도난당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의 잘못이 아닌지도 모른다. 발표나 강의는 물론이고 하다못해 집에서 영화 한 편, 책 한 권을 읽는 것 마저 한 시간은커녕 삼십 분도 채 집중하지 못해 절망한 경험을 해본 적 있는가. 이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나 한 번씩은 공감할 법한 문제로 현대사회를 관통하는 유의미한 논의 주제이기도 하다.유튜브는 긴 시간을 집중하지 못하는 세대를 위해 쇼츠라는 핵심 콘텐츠만 선별한 내용 위주의 방송이 유행하고 있는 데다, 1분도 안 되는 길이의 틱톡이 흥행하고 어딜 가나 짧고 간단명료한 설명이 주를 이루는 요약본들이 판을 친다. 나 역시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트위터 계정 정도는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출간 당시부터.. 2023. 7. 16.
[독서리뷰] 유메마쿠라 바쿠 - <음양사> 소설 일본문학 아무래도 최근엔 과거-그러니까 학생 시절에 읽었던 책을 다시 읽는 재미에 들린 것 같다. 이번에 책장에서 꺼내든 책은 바로 유메마쿠라 바쿠 작가의 음양사 이다. 사실 이 도서는 이미 오래전에 절판된 시리즈인데, 난 그 시절에 어떻게든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에 손안의 책 출판사 카페까지 가입해 이리저리 정보를 알아보고, 중고서점을 샅샅이 뒤져 겨우 전권을 구해 여태까지 소중히 보관하고 있다. 유메마쿠라 바쿠는 작가의 필명인데, 본명은 요네야마 미네오. 꿈과도 같은 이야기를 쓰고 싶다는 의미에서 일본 전설의 동물 바쿠에서 의미를 빌려 '꿈베개 바쿠'라는 필명을 지었다고. 이 유메마쿠라 바쿠 작가는 일본 환상문학에 한 획을 그은 것으로 유명한데 1990년에 등단하여 현재까지도 활발히 작품활동을 하고 있어 일본 .. 2023.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