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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후기] 요시다 유니 : Alchemy 개인전 석파정 서울미술관 - 천재의 노트를 훔쳐볼 기회 요시다 유니 YOSHIDA YUNI 후기│서울 9월 전시회│할인│예매│버스│가는 길 같은 시야 다른 시선 일상에서 발견하는 놀라운 세상. 독창적인 감각의 천재 아트디렉터. 상반기가 다 지나도록 '끝나기 전에 가야지 가야지'하고 항상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전시가 있었는데 바로 일본의 천재 아티스트 요시다 유니의 개인전 Alchemy였다. 처음부터 그의 팬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SNS 광고에서 스치듯 보았던 작품이 매우 강렬했기에 도무지 잊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도 상반기 내내 일정이 바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시간을 내서 지난 10일 일요일에 관람하게 되었다. 요시다 유니의 개인전 Alchemy는 현재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주생활권이 서울이라 해도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2023. 9. 13.
[책 리뷰] 마당을 나온 암탉 - 줄거리 황선미 동화책 마당을 나온 암탉 │줄거리│독후감│황선미 작가 자유를 찾아 마당을 뛰쳐나온 작은 암탉 '잎새'. 거친 숲과 늪을 헤치며 굳세고 씩씩하게 사랑하고 살아가며 마침내 하늘을 날다. '잎새'는 오로지 알을 수확하기 위해 사육하는 양계장 난용종 암탉이다. 양계장의 케이지, 즉 닭장은 내가 알기로 한 칸이 A4용지 한 면보다도 작은 매우 비좁은 공간인데 잎새는 그 좁고 불편한 닭장과 답답한 철망 너머로 보이는 주인집 마당에서 자유로이 살아가는 존재들과 아름다운 아카시아 나무를 사랑하고 동경했다. 너른 마당에 나가 마당에 사는 암탉처럼 알을 품고 병아리의 탄생을 단 한 번만이라도 보는 것. 알을 낳는 족족 빼앗기는 삶에 환멸을 느낀 잎싹은 병들어갔고 그럼에도 끝나지 않던 인간의 착취는 잎싹이 더 이상 알을 낳지 못하.. 2023. 9. 11.
[책 리뷰] 이소호 - <나의 미치광이 이웃> 비극과 외로움이 빚어낸 예술가들의 이야기. 단편소설 위픽시리즈 나의 미치광이 이웃 │ 이소호 │ 위즈덤하우스 단편소설 위픽시리즈 '나는 미아의 불행조차 빼앗고 싶었다.' 불행마저 탐내게 하는 탁월하고 압도적인 재능을 가진, 슬픔과 외로움으로 빚어진 천재 미아와 그를 질투하면서도 사랑하는 친구 유리의 이야기. 나의 미치광이 이웃은 이소호 시인의 첫 번째 소설로 호흡이 짧고 건조하면서도 매우 강렬한 인상을 남긴 내용이었다. 글자크기는 컸고 책 역시 얇은 편이었는데도 다 읽고나니 여운이 길어 한참동안이나 이 둘의 관계가 어떻게 되었을지 상상해봤을 정도로. 소설은 해수면의 상승과 기후변화로 인해 다시금 농업이 각광 받으며, 풍요로운 농지를 보유한 국가가 강대국이 되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먹고 살아가기 힘든 세상인만큼 예술과 지식, 인류의 문화는 일명 '문화 폭동.. 2023. 9. 8.
[책 리뷰] 천선란 - <천 개의 파랑> 줄거리 한국 SF 소설 / 천천히 달리는 연습과 행복을 쌓아가는 법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천선란 장편소설 천 개의 파랑 한국과학문학상 장편 대상. 스스로 낙마한 인공지능 로봇 기수 콜리와 안락사가 예정된 병든 말 투데이, 정해진 레일을 이탈해서 달려 나간 연재와 스스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이 필요했던 은혜. 그리고 과거라는 시간에 갇혀있는 보경까지. 세상이 멋대로 재단한 '정상성'에 얽매이는 것은 스스로를 벼랑 끝으로 몰아 채찍질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우리는 모두 천천히 달리는 연습을 해야 한다.' 나를 비롯한 주변의 친구도 가족도 동료들도 이미 아주 오래전 어린 시절부터 끝없이 앞만 보며 달리기 시작한 지 오래이다. 학생 때는 시험 점수와 석차, 등급부터 시작해서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연봉과 급여, 커리어, 스펙. 그리고 나이대별로 반드시 해.. 2023.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