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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후기] 요시다 유니 : Alchemy 개인전 석파정 서울미술관 - 천재의 노트를 훔쳐볼 기회

by 독자 또는 관객 2023. 9. 13.

요시다 유니 YOSHIDA YUNI 후기│서울 9월 전시회│할인│예매│버스│가는 길

같은 시야 다른 시선 일상에서 발견하는 놀라운 세상. 독창적인 감각의 천재 아트디렉터.

상반기가 다 지나도록 '끝나기 전에 가야지 가야지'하고 항상 머릿속을 떠나지 않던 전시가 있었는데 바로 일본의 천재 아티스트 요시다 유니의 개인전 Alchemy였다. 처음부터 그의 팬이었던 것은 아니지만 SNS 광고에서 스치듯 보았던 작품이 매우 강렬했기에 도무지 잊히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도 상반기 내내 일정이 바빠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가 드디어 시간을 내서 지난 10일 일요일에 관람하게 되었다.

요시다 유니의 개인전 Alchemy는 현재 석파정 서울미술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당연하겠지만 주생활권이 서울이라 해도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접근성이 썩 좋은 편은 아닌지라 요즘 같은 뙤약볕에 호기롭게 걸어가는 것은 비추. 가장 좋은 것은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이겠지만 이 역시 주차장이 협소한 편이라 택시나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버스를 탄다면 3호선 경복궁역 3번 출구 정류장 앞(정류소번호 01-116)에서 승차하면 된다. 거리 자체는 멀지 않아 10분 정도면 충분하지만 언덕길에 오르막이 많으니 꼭 버스로 갈 것을 추천한다. 버스는 1020 / 1711 / 7016 / 7018 / 7022 / 7212 등.

석파정 서울미술관은 첫 방문이었는데 점심을 먹고 가서인지 이미 매표소 밖까지 쭉 줄을 서서 인산인해를 이루는 중이었다. 주말인 점도 있겠지만 아무래도 오는 9월 24일 이후엔 전시가 마감되다 보니 나처럼 부랴부랴 온 사람들이 많은 듯했다. 다음주가 지나면서부터는 아마 본격적인 마감러시가 예상되니 관심 있다면 주중에 미리 방문하는 것이 좋을지도.

 

석파정 서울미술관 가는 길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11길 4-1
정기휴무 월/화요일
운영시간 AM 10:00-PM 18:00 (석파정 및 별관 AM 11:00-PM 17:00)
입장마감 종료 1시간 전
02-395-0100

 

서울미술관 관람객들은 왕이 사랑한 정원 석파정에도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석파정 관람 시간을 계산해서 방문하면 좋고, 짐이 많다면 매표소 옆에 마련된 물품보관함에 미리 맡기는 것이 좋다. 보관함은 신분증을 맡기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과일과 햄버거를 모자이크처럼 표현한 LAYERED 시리즈

가장 인상 깊었기도 했도 또 대중에게 가장 널리 알려진 작업이라면 역시 레이어드 시리즈일 것 같다. 사실 처음에 봤을 땐 당연히 그래픽 작업이겠거니 했는데 과일과 채소 하나하나를 직접 크기와 모양을 정확하게 잘라 작업했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특히 내가 간과했던 사실 하나는 사과나 여타 과일 같은 것들은 껍질을 벗겨 깎아놓으면 산소와 닿아 색이 갈변한다는 것이었는데 작가의 말을 보니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세워두지 않고 빠르게 작업하기 위해 속도감이 중요했다고 한다. 거기다 깍두기처럼 썰어놓은 과일 조각들을 단순히 쌓거나 이어 붙여 놓은 것이 아니라 과일 자체의 속을 파내고 그 안에 큐브 모양으로 자른 과일을 끼워 넣었다는 말에 놀랐다. 어떤 디렉터가 요시다 유니의 작품을 볼 때면 엄청난 노가다를 했겠구나 하고 생각한다는데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유일무이한 개성을 가지고 한정된 시간을 살아가는 꽃들의 덧없음을 사랑한 THE MOMENT

요시다 유니는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익숙하고도 편안한 것들 속에 감춰진 특별함을 발견하고 작업하는데 특히 꽃을 사랑하는 것 같다. 꽃의 뿌리를 이용해 꽃병과 장식을 묘사하고 죽은 관엽식물의 흙덩어리를 깎아 꽃병 모양을 만들어낸다. 그리고 이내 그것을 바닥에 처박아 부서져버린 부드러운 소프트 아이스크림, 혹은 꽃의 무덤과도 같은 모양을 표현하는 과감한 시도를 함으로써 한 계절 살고 가는 꽃의 덧없음에서 처연하고 사랑스러운 아름다움을 찾아내는 것이다.

모든 색은 결국 자연에서 유래한다는 말을 어디선가 들어본 적 있는 것 같다. 왼쪽의 첫 번째 작품은 내가 가장 처음 접했던 요시다 유니의 작품인데 그 때 저 말을 떠올렸다. 모든 색은 자연에서 온다는 말. 과한 색조 화장은 어딘지 모르게 인위적이고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해왔기에 좋아하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 작품을 보자마자 강렬한 색채에 반해버렸다. 절대적인 아름다움이 있다면 단연코 이런 색이겠지. 사람이 만들어낸 인공적인 색을 보고 정말로 '살아있다'고 느낀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꽃이나 과일이란 주제로만 편향적인 작업을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나로선 시도는 커녕 꿈에서조차 떠올려본적 없는 다양한 소재들을 이용해 상상 그 이상의 방법으로 표현해낸 것을 보며 관람하는 내내 감탄의 연속이었다.

나는 종종 이렇게 작품활동이 왕성하고 스타일과 표현기법이 독창적인 작가나 예술가들을 보면서 그 내면세계는 과연 어떤 것들로 구성되어 있을지 궁금해하곤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요시다 유니의 작품 노트를 볼 수 있는 기회는 굉장히 유익하게 다가왔다. 어떤 것으로부터 영감을 받았는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간단하게 휘갈긴 메모나 작품의 초안들이 가득한데 또 한 가지 신기했던 건 노트 속 스케치와 완성된 작품의 모습이 거의 흡사하다는 것. 아무리 작품활동에 익숙하다 해도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치기 마련일 텐데 요시다 유니는 놀라울 정도로 작품 구현력이 뛰어난 것 같다. 사실 생각이 아무리 완벽하더라도 그것을 꺼내 구현하는 과정에서, 더군다나 수작업이라는 돌발적인 변수도 다수 발생하는 방식으로 생각했던 바를 그대로 묘사한다는 것이 쉬울 리가 없지 않은가. 아마 이는 수도 없이 많은 연습과 노력을 반복해 온 성과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석파정 서울미술관 전시회에서 첫 공개하는 새로운 작품 Playing Cards

 

■ 요시다 유니 YOSHIDA YUNI : Alchemy 전시 정보 

전시 기간 2023.5.24 ~ 9.24

전시 장소 석파정 서울미술관 제 1 전시실 2F

발권처 현장 발권 - 서울미술관 인포데스크 2F

성인 - 20,000원

학생(초/중/고) - 15,000원

우대 및 미취학 아동 - 13,000원

36개월 미만 - 무료

 

- 30인 이상 단체 자유관람 10% 할인

- 우대 : 만 65세 이상 본인/국가유공자 본인/군인 본인/장애 복지카드 소지자

 

 

■요시다 유니 전시회 할인 정보

온라인 예매는 불가하고 무조건 현장발권이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할인 프로모션은 네이버에서 예약 가능한 [레이지 버드 위크 Lazy Bird Week 입장권 할인 이벤트]와 [CJ ONE 회원 할인 이벤트]만 진행 중인데 레이지 버드 위크는 기간이 정해져 있고, CJ ONE은 앱을 설치해서 쿠폰을 받아야 한다. 이 쿠폰을 받아 발권하면 일반회원은 10% 할인가 18,000원/VIP회원은 15% 할인가 17,000원에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이 있는 링크를 첨부한다.

 

네이버 예약 - YOSHIDA YUNI Alchemy (naver.com)

 

네이버 예약 :: [레이지 버드 위크] YOSHIDA YUNI

[레이지 버드 위크] YOSHIDA YUNI - Alchemy *관람 날짜 : 13일(수) ~ 24일(일) 중 선택 *할인 정보 >성인 18,000 >초중고 13,000 >우대 및 어린이 11,000 (*우대:65세이상, 군인, 국가유공자 본인, 장애인) *관람 당

booking.naver.com

[ONE PICK CULTURE X 요시다 유니전 할인 초대] 이벤트 | CJ ONE

 

ONE PICK CULTURE X 요시다 유니전 할인 초대

기간 : 5.24(수) - 6.30(금)

www.cjone.com

 

전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다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 있는 가격이지만 앱 할인을 받는다면 요시다 유니의 작업노트와 직접 설명한 작품 제작과정, 풍부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알차고 유익한 전시이니 꼭 꼭 다녀오시길.